출산 후 아기의 머리 모양을 살펴보다 보면 한쪽으로 평평하거나 비대칭처럼 보여 걱정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태를 흔히 사두(斜頭)라고 부르며, 생후 1년 미만 아기들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미한 사두는 헬멧 없이도 예방 및 교정이 가능하며, 부모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습관들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사두 예방과 교정에 대한 각각의 실천 방법을 항목별로 정리해 본다.
✅ 사두 예방을 위한 실천 팁
1. 수면 자세를 자주 바꿔주기
아기는 하루 대부분을 누워 보내기 때문에 한쪽 방향으로만 누워 있으면 머리가 눌리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낮잠이나 밤잠을 잘 때 아기의 머리 방향을 좌우로 번갈아 바꿔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머리 방향 유도를 위해 아기가 좋아하는 소리 장난감이나 모빌, 부모의 얼굴 방향을 바꿔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Tummy Time(엎드리기 놀이) 자주 시키기
깨어 있는 동안 아기를 바닥에 엎드리게 하는 활동을 Tummy Time이라고 한다. 이 자세는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는 동시에 목과 상체 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하루 2~3분 정도부터 시작해 아기가 익숙해질수록 시간을 점차 늘려주면 된다. 부모가 마주 보며 놀아주면 아기가 훨씬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3. 수유할 때 좌우 번갈아 안아주기
항상 같은 쪽 팔로 아기를 안고 수유하게 되면 아기는 무의식적으로 한 방향으로만 고개를 돌리는 습관을 갖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유할 때 좌우 팔을 번갈아 사용하고, 수유 후에도 머리 방향을 다양하게 바꿔주는 것이 좋다. 수유 외에도 안는 자세나 아기띠 착용 방향도 바꿔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다양한 안기 자세 시도하기
아기를 안아주는 자세를 다양하게 하면 한쪽으로만 압력이 쏠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로 안기, 옆으로 눕혀 안기, 아기띠 착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안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머리 모양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하루 중 아기와 마주 보는 방향도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다.
5. 두상 교정용 베개 활용하기
시중에는 머리의 압력을 분산시켜주는 신생아용 두상 교정 베개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머리 형태에 맞게 설계된 곡선 구조의 베개를 사용하면 자세 교정과 함께 눌림 방지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베개는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이므로 수면 자세 관리와 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통기성, 안전성 인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미 진행된 사두 교정을 위한 실천 팁
1. 수면 중 자세 유도하기
사두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도 수면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머리 모양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잠든 아기의 머리 방향을 조심스럽게 바꿔주거나 얇은 수건을 접어 머리 한쪽에 살짝 받쳐 자연스럽게 반대 방향으로 머리를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억지로 고정하지 않고 부드럽게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2. 누워 있는 시간 줄이고 앉는 시간 늘리기
생후 5~6개월 이후에는 아기가 스스로 목을 가누고 앉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 시기부터는 바운서나 아기 의자 등을 활용해 누워 있는 시간을 줄이고 앉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자세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3. 자세 유도 쿠션 활용하기
잠자리에서 머리 방향을 자연스럽게 유도해주는 자세 유도용 쿠션은 교정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베개처럼 직접 머리를 고정하기보다, 아기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방향을 유도해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너무 깊은 홈이 있거나 단단한 소재는 피하고 부드럽고 통기성 좋은 재질을 선택해야 한다.
4. 전문 진료가 필요한 경우 알아두기
사두가 생후 6개월 이후까지 계속되거나 귀, 눈, 이마 위치까지 비대칭이 심해질 경우에는 단순한 자세 습관이 아닌 구조적 문제일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소아과, 소아정형외과, 물리치료 클리닉 등 전문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사경(목 근육 불균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교정 시기와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 마무리하며
사두는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이지만, 대부분은 생후 6개월 이전에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예방과 교정이 가능하다. 핵심은 너무 늦지 않게 관찰하고, 아기의 움직임을 존중하면서 자세를 유도해주는 것이다. 특별한 장비나 의료적 처치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수면 자세, 수유 자세, 놀이 시간, 간단한 보조 용품만으로 아기의 머리 모양을 예쁘게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부모의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