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콧물, 감기일까 비염일까? 꼭 알아야 할 구분법


아기 콧물, 감기일까 비염일까?


아기의 콧물이 멈추지 않거나 재채기가 잦으면 부모는 흔히 감기를 의심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감기가 아닌 비염일 가능성도 높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과 지속 기간, 동반 증상에서 차이가 크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구분하는 것은 아기의 건강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감기와 비염의 공통점

감기와 비염은 모두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아기가 코로 숨쉬기 힘들어 보채거나 밤에 자주 깨는 경우, 부모 입장에서는 두 질환을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으로 감기라고 단정하기 쉽다.


감기와 비염의 차이점

감기와 비염은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지속 기간·콧물 양상·동반 증상에서 차이가 분명하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대체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호전된다. 반면 비염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환경적 요인이 원인이 되며,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계절마다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콧물의 성질도 다르다. 감기의 경우 처음에는 콧물이 맑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노랗거나 초록색으로 변한다. 반면 비염은 맑고 묽은 콧물이 오래 지속된다.

동반 증상에서도 차이가 있다. 감기는 발열, 기침, 피로감 같은 전신 증상이 흔히 동반된다. 그러나 비염은 열이 거의 없고 대신 코와 눈의 가려움, 눈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아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는 특징

아기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연속으로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감기보다는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콧물이 많지 않아도 코가 자주 막히고, 수유할 때 호흡이 힘들어 자주 멈추는 모습도 비염에서 흔하다. 아기가 눈이나 코를 자주 비비고, 밤에는 코골이와 뒤척임이 심하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아기 비염 관리 방법

비염은 단기간에 낫기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생활습관과 환경을 바꾸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실내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온도는 22~24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해야 하며, 건조하면 코 점막이 손상되고 과습하면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다. 아기가 자주 접하는 침구와 인형은 주 1~2회 고온 세탁이 필요하다.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는 아기 비염을 반복시키는 주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외출 후에는 옷과 손, 얼굴을 깨끗이 씻겨 알레르겐을 제거해야 하며,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많은 날은 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아기의 코가 건조하다면 생리식염수 세척을 통해 점막을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생활 관리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프레이 같은 약물이 처방될 수 있다. 다만 약물은 반드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점

아기의 콧물이 오래간다고 해서 무조건 감기약이나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비염은 생활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반복된다. 따라서 부모는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여 감기와 비염을 구분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와 상담해 아기에게 맞는 관리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정리

아기의 콧물은 흔하지만 그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해 일주일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비염은 알레르기나 환경 요인으로 인해 장기간 반복된다. 맑은 콧물이 오래 지속되거나 아침 재채기가 잦고 열이 없다면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부모가 감기와 비염을 정확히 구분하고 환경을 철저히 관리한다면 아기의 불편을 줄이고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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